자동차가 주행하기 위해서는 회전력을 만들어내는 엔진과 변속을 하는 트랜스미션, 바퀴까지 구동력을 전달하는 파워 트레인(동력 전달 계통에 있는 여러 구성품들) 등이 있어야 한다. 이런한 부품들을 차체의 어느 부분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성능과 성격, 운전 편이성 등이 크게 달라진다. 자동차의 기본 성능을 좌우하는 구동 방식과 엔진 레이아웃에 대해 알아보자.
전륜구동 / FF(Front Engine Front Wheel Drive)
현재 승용차의 주류는 엔진을 차체의 앞쪽에 배치하고 앞바퀴를 구동해 주행하는 FF방식이다. 엔전에서 구동 바퀴인 앞바퀴까지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변속기 또는 기어 박스를 간격하고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실내 공간을 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반면 엔진룸 안에 여러 부품들이 조밀하게 들어가는 탓에 앞뒤 바퀴의 중량 배분이 앞쪽으로 치우진 프론트 헤비가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앞바퀴로 조향하기 때문에 뒷바퀴에 부담이 크고 타이어 마모도 빠르게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다.
거의 대부분의 FF자동차가 엔진을 가로로 탑재하며, 여러 부품이 함께 있어 엔진룸이 협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비가 용이하지 않은 차종이 많다.
후륜구동 / FR(Front Engine Rear Wheel Drive)
차체 앞쪽의 보닛 안에 엔진을 세로로 탑재하고 트랜스미션을 거쳐 프로펠러 샤프트로 뒤쪽까지 회전력을 전달한 다음 디퍼렌셜 기어로 힘을 좌우에 분배해 뒷바퀴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1970녀대 후반까지 대부분의 차종이 선택한 방식이었지만, 공간 효율이 우수한 FF방식이 대두되자 외면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대형 승용차나 스포츠카 등에 쓰인다. 예전에 비해 적용 차종이 줄었다. 조타는 앞바퀴, 구동은 뒷바퀴가 담당한다. 이처럼 역할 분담이 명확해 자연스러운 조타감을 얻을 수 있으며 앞뒤 바퀴의 중량 배분도 균일하게 맞출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4륜구동 / 4Wheel Drive
FF나 FR 등 다른 구동 방식이 앞바퀴나 뒷바퀴 중 한쪽만을 구동해 주행하는 데 비해 4WD는 그 이름처럼 네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한다. 그런 까닭에 미끄러운 길이나 고르지 않은 길을 달리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4WD는 FF와 FR 중 어느 것을 베이스로 삼아도 상관이 없지만, 변속기를 거친 출력을 앞뒤 바퀴에 분배하는 트랜스퍼 등의 부품이 추가되고 프로펠러샤프트도 필요하다. 따라서 2WD에 비해 무거울 수밖에 없어 연비 측면에서는 불리하다.
또 유지 보수도 2WD보다 어렵다. 4WD에는 항상 네 바퀴 모두를 구동하는 풀타임 4WD와 평소에는 2WD로 주행하다 필요할때만 4WD로 전환할 수 있는 파트타임 4WD가 있다. 현재는 전자 제어를 이용해 최적의 상태로 앞뒤 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풀타임 4WD가 주류이다.
리어 후륜구동 / RR(Rear Engine Rear Wheel Drive)
차체의 뒤쪽에 엔진을 탑재하고 뒷바퀴를 구동해 주행하는 방식이다. 구동을 위한 기구가 전부 뒤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FF와는 반대로 리어 헤비가 되지만, 조향과 관련된 힘을 걸리지 않으므로 FF만큼 구동바퀴에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과거의 폭스바겐 비틀이나 포르쉐가 대표적인 RR 차종이지만 많은 차종에 사용되지는 않는다. 엔진이나 구동 계통이 후방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정비성은 그다지 좋지 않다.
미드십 후륜구동 / MR(Midship Engine Rear Wheel Drive)
앞뒤 바퀴 사이의 차체 중심과 최대한 가까운 위치, 즉 실제로는 운전석 후방에 엔진과 변속기를 설치하고 뒷바퀴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차 무게가 차체 중심에 집중되어 균형감이 있고 운동 성능이 우수하지만, 실내 공간이 극단적으로 제한을 받기 때문에 빠른 운전을 즐기는 스포츠카에 이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엔진 탑재 방식은 세로와 가로, 두가지 방식이 있다.
댓글